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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 리뷰 - 서술 트릭이란?

'"" 2017. 3. 22. 01:33

안녕하세요. 라이티입니다. 저는 책 중에선 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선 추리소설을 가장 좋아하지요. 며칠 전 우연히 읽은 추리소설이 있는데요. 바로 추리소설 불멸의 명작, '살육에 이르는 병'입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은 출간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최고의 반전소설로 꼽히는 명작인데요. 소설에서만 가능한 서술트릭의 활용작으로도 유명합니다.


"누구든 이 책의 마지막 줄을 읽은 자는, 책의 제일 앞부분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이 것이 저의 한줄 리뷰인데요.


그럼 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의 리뷰. 그리고 그 밖에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이 작성합니다. 책의 형식 설명으로 인해 내용의 스포가 있다면, 해당 부분엔 따로 표시를 하겠습니다.



<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 리뷰, 서술트릭 소개>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리는 추천작, '살육의 이르는 병'에 대해 알아봅시다.




 

저는 성남시 판교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읽었습니다. 

판교도서관의 시설은 상당히 훌륭하더군요.


 

추리소설 '살육의 이르는 병'의 줄거리


이 책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검거되는 현장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체포되는 범인은 '가모우 미노루'라는 남성. 이 남성은 살인죄로 체포되고, 사형판결을 받는데요. 이 부분은 소설의 가장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이지만, 처음 부분에 쓰여 있습니다.


가모우 미노루는 시체 성애를 하는 네크로필리아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던 중, 호텔에서 동행한 여인을 살해하게 됩니다. 그녀의 시체를 시간하는 등, 새로운 쾌감에 눈을 뜬 그는 계속해서 같은 범죄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잘라 가져가는 등, 점점 잔혹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가모우 마사코라는 중년의 주부도 등장합니다. 모든 일에 무심한 남편을 두고, 대학생인 아들과 딸과 함께 살아갑니다. 어느 날, 아들의 방에서 피묻은 비닐봉투를 발견한 그녀는 애써 의심을 부정하지만, 그 의심은 점점 커져갑니다. 아들이 외출한 날과 사건이 발생한 날이 일치하는 것, 점점 태도가 이상하게 변하는 아들은 가모우 마사코의 의심을 점점 증폭시킵니다.


은퇴한 경부(경찰관) 출신인 히구치도 등장합니다. 그의 아내가 죽기 전까지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준 간호사 도시코가 연쇄살인마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그는 분노와 죄책감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도시코의 동생인 가오루와 함께 범인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워 행동에 나섭니다.



점점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 끔찍한 살인을 계속하는 가모우 미노루. 아들에게서 점점 수상한 점을 느끼는 가모우 마사코. 연쇄살인범을 쫓는 전직 경찰인 히구치와 피해자의 여동생인 가오루.


이야기는 위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의 리뷰


줄거리 이상의 내용 언급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감상평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은 주요 인물들의 입장을 번갈아 서술하며 진행됩니다.각각의 파트에서 각자의 시선과 생각을 여과없이 읽을 수 있지요.

 

범인인 가모우 미로누의 시선에서는 그가 시체에게서 느끼는 성적 욕망과 사건 현장의 노골적인 묘사를 보게됩니다.

가모우 마사코의 시선에서는 하나 둘씩 느껴지는 아들에 대한 이상한 정황들과 점점 증폭되어가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직 경부(경찰)인 히구치의 시선에서는 아내와 아끼는 사람을 잃은 공허함 및 범인의 흔적을 쫓는 처절함과 긴박함을 느끼게 되죠.

 

서로 번갈아가며 나오는 주인공들의 시선은 극적 긴장감을 더욱 더해 줍니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모든 인물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과연 어떤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걱정아닌 걱정을 했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쓸데없는 걱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죠.

 

아래의 목차를 보시면 인물들의 시선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 목차>

 

 

적나라한 잔혹함

 

추리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의 내용은 상당히 잔혹합니다. 많은 리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평 중의 하나가 바로 '읽으면서 구토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등의 내용입니다.

 

그만큼 범인인 가모우 미노루의 시선에서의 묘사는 잔혹하고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시체성애를 하게 되는 과정이 가감없이 묘사된 것만 같습니다.

 

이러한 실제적인 잔혹한 묘사는 소설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반전'에 대하여

 

스포일러가 없는 '살육에 이르는 병'의 결말과 반전에 대한 개인적인 평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주요 인물들의 시선에서 상당히 자세한 묘사를 펼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결말과 반전은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그 충격은 작가에 대한 경외심으로 나타날 정도입니다. 충격적인 반전을 좋아하신다면, 잔혹함을 감수하고라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수작이자 추리소설 명작입니다.

 

 

누가 이 책을 썼나? 작가는 누구?

 

타케마루 아비코 (Takemaru Abiko)

 

살육에 이르는 병은 폭넓은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교토대학교를 중퇴했으며, 교토대학 시절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재밌는 점은 오노 후유미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 역시 같은 연구회 활동을 했다고 하네요.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통하며, 1989년 '8의 살인'으로 등단 했으며, '미륵의 손바닥', '인형은 소풍으로 추리한다', '뫼비우스의 살인', '탐정영화' 등 다수의 추리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기법을 잘 사용하는 작가이며, 그만큼 기발한 추리소설의 기쁨을 선물해주는 작가입니다. 국내에선 아비코 타케마루로 많이 불리더군요.

 

 

 

 

'서술 트릭'이란?

 

서술트릭에 대해선 굉장히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혹자는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를 특정 방향으로 이끄는 트릭이라고도 정의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소설에서만 가능한(소설에 최적화된) 추리소설 기법'이라 평하고 싶군요. 텍스트 트릭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론 굉장히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입니다. 한동안 책을 잊고 살았는데, 살육에 이르는 병의 명성은 제가 이 책을 찾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절대, 결코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감히 추리소설의 수작이라 추천드리며, 반전과 충격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라이티의 '살육에 이르는 병'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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